ㅇ 의사 엄마의 아토피 수업; 내 아이를 괴롭히는 아토피에서 벗어나기, 민아림 저
베가북스 | 2019년 1월 3일


ㅇ 섭취하면 좋은 영양군
- 비타민D, 유산균, 달맞이꽃종자유, 히알루론산 

ㅇ 발췌
- IgM가 예전에는 기생충에 많이 반응했는데 요즘 기생충이 없어지면서 공격할 거리를 찾다가 엉뚱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가설도 있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가설일 뿐이니까 기생충을 데리고 와야 하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 보습제는 세라마이드(ceramide) 성분이 충분히 들어있는 저자극보습제를 얼굴과 몸에 넉넉히 발라주세요. 
- 세라마이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피부장벽의 부성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 미국에서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는 날부터 아기에게 비타민D를 먹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요즘 분유는 비타민D가 강화된 제품이 대부분이므로, 모유 없이 분유를 800밀리 리터 이상 먹는 완전 분유수유 아기의 경우 비타민D를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편 모유는 우리 아이에게 매우 우수한 영양 공급원이지만 안타깝게도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에게는 비타민D를 먹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수유 중 칼슘 보충제를 따로 먹는 분이 있는데 칼슘운 우유, 마른꽃새우, 멸치 등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니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서 비타민D만 보충해주세요. 우유를 많이 안 먹는 분은 멸치를 가루로 내어 소금 대신에 사용하면 좀 더 자주 먹을 수 있습니다. 멸치 육수만 먹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 꼭 멸치 자체를 먹어야 한답니다. 

ㅇ 감상
작년에 아토피로 한참 고생을 했다. 알러지 질환이 하나도 없던 내게 갑자기 성인 아토피가 생겼다. 처음에 발진처럼 일어나고 너무 가렵고 괴로워서 병원에 갔을 때는 아토피가 아니라했다. 이게 뭔지 모르겠다며 의사가 갸우뚱했다. 그렇게 가려움이 날로 악화되며 피부의 상태도 점점 안좋아지다가 다른 병원을 갔다. 반년 만에 간 병원에서는 왜 이제서야 왔냐며, 이건 누가 봐도 아토피라 했다. 그렇다. 처음 간 병원에서 오진을 한 것이다. 

이미 만성화된 아토피를 컨트롤하기 위해서 매우 번거로웠다.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약을 바르고, 씻고 나서는 꼭 보습제를 발라야 했다. 알람 맞춰놓고 땡하면 이행했다. 파블로프의 개같은 삶이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면서 왜 스트레스를 추가해주는가. 그래도 꾸준함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서 약도 안먹고 안 바르고, 보습제 만으로 살고 있다. 환절기나 날씨가 급격하게 바뀔 때 잠시 안좋아지긴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하루 이틀 안에 가려움증이 호전된다. 피부도 삭지 않는다. 완치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삶의 질을 훼손하진 않아 만족하고 있다.

아토피를 확진하고 나서는 중강도의 운동을 시작했고, 식단도 가급적이면 건강하게 바꾸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번에서 세번, 한시간 정도 약간 땀 날 정도의 운동을 하고, 좋아했던 과자와 설탕이 가득한 음료수를 끊었다. 인스턴트 음식을 제한했고, 라면은 큰 컵에서 작은 컵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저녁은 샐러드를 자주 먹기로 했다. 이쯤되면 아토피를 관리하는 건지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을 먹는 반년간은 다이어트와는 전혀 무관했다. 제한된 식단과 꾸준한 운동에도 오히려 체중은 늘거나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런데 피부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항히스타민을 끊었고, 그 이후로는 살이 점차 빠졌다. 한달에 0.5~1kg씩 반년간 꾸준히 빠져서 총 5~6kg이 빠졌고, 지금은 유지 중이다. 보습제를 게을리 발라도 가려움이 극심해지지 않는다. 게다가 건강한 습관과 미용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아토피가 꼭 나쁜 것만 남긴 것은 아니다. 물론 아토피 흉이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점차 흐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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