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천줄읽기)
국내도서
저자 : 토머스 모어(Thomas More) / 박홍규역
출판 :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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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라는 말의 기원이 되는 책이다. 잉글랜드 왕국의 정치가, 법률가, 사상가, 기독교 성인이었던 토마스 모어가 1516년에 저술한 책이다. '이상적인 사회란 무엇인가'가 이 책이 던지는 화두다. 


16세기 사람이 쓴 글이라, 지금 세상에 맞지 않는 이상론도 있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는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느낌이 나는 유토피아를 그리는데, 누구나 적당히 소유하고 적당히 일하며 적당히 먹는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더 열심히 일하며, 더 정직하다. 하지만 남보다 더 가지길 원하고, 남보다 덜 일하기 원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존재하는 한 그런 세상은 만들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인지라, 결국 그가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가장 재밌는 점은 토마스 모어의 결론이었다. 지금의 사회가 유토피아의 이상적인 제도롤 채택하지 않으리라 본인도 생각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비합리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굴러는 가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진가보다.


이 책의 사상 자체는 21세기와는 맞지 않지만, 읽고 토론하기에는 꽤 좋은 책이다. 어떻게 해야 세상이 더 좋아질지 고민해 본다는 것 자체로 의의가 있다. 물론 개인으로서 사회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은 특별히 없지만, 개개인의 정직함이 티끌 만큼이라도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티끌모아 티끌일지도 모르지만 없는 것 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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