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Called Ove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Backman, Fredrik
출판 : Sceptre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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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 하지만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의 일상을 그린 훈훈함 그 자체인 소설이다. 오베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꼰대 할아버지지만, 정말이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츤데레이다. 소리 지르고 고집부리지만, 결국 해달란 대로 다 해준다. 그저 사랑표현에 서툰 사람일 뿐이란 의미로 'Ove'라고 이름을 지은 것 같다. ':Love'에서 사람 모양인 'L', 즉 '오베'를 빼면 'Ove'가 남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결국 오베는 사랑 빼면 시체라는 얘기를 이름에서부터 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표지도 첫 번째게 가장 좋았다.


책은 마음 따뜻해지고 재밌지만, 끝까지 함께하기에는 다소 힘들다. 너무 길다. 그래서 3분의 1 정도 읽다가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재밌다. 책 내용을 참 기가 막히게 옮겨 놓아서 영화를 보고 나니 행복한 기분으로 마음이 풍요로웠다. 다만,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가끔 거슬릴 수도 있다. ㅋㅋ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오베가 대답 없는 아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장면이었다. 처음엔 이상했다. 아내가 오베의 어떤 말에도 대답이 없고 어떤 반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은 아내에게 말을 건다는 것, 지금도 여전히 그리워한다는 것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베가 꽤 낭만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친구는 불쌍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ㅋㅋㅋ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작가가 81년생이란 점이다. 오베가 출간된 2012년에 작가는 32살이었다. 너무 젊은 사람이 이렇게 고지식한 할아버지의 성격과 일상을 이렇게 자세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마도 작가의 할아버지가 오베 같은 분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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