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속도가 빨라지는 영어책 2 노인과 바다
저자 :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Hemingway, Ernest Miller)
출판 : 랭컴 2015.02.25
상세보기

Lexile 940L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1952)로 퓰리처상(1953)을 받고 노벨문학상(1954)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이다. 그 외 《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있다. 문명의 세계를 속임수로 보고,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묘사한 20세기의 대표작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두산백과)


FYI : Hard-boiled style, stoicism, optimism, crucifixion.


영문학사에 아주 유명한, 아니 그냥 아주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책을 읽었다. 처음 접한 헤밍웨이. 왜 그렇게 유명할까, 작품이 얼마나 흥미로울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다. '노인과 바다'는 아주 얇아서 가볍게 읽기 좋았지만, 첫인상은 잘 모르겠다였다. 흥미롭다기보다는 약간 지루하지 않나 싶었다. 심지어 노인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비참한 삶 한가운데서도 노력하면 맨날 잭팟을 터뜨리는 한국 드라마만 보다 보니 이런 내용이 적응이 안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노인의 삶이 보다 현실에 가까울 테니 말이다. 노력에 꼭 보상을 주지도 않거니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헤밍웨이는 담담한 필체로 노인의 어려운 상황을 묘사했고, 인간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 이면에 노인이 고뇌하고 연약한 모습을 그려 대조된다.


노인은 끊임없이 'I wish I had the boy'라고 말하는데, 소년 'Manolin'은 헤밍웨이가 그리는 여성상으로 해석된다. 노인의 곁을 보살피고, 걱정하고, 끼니와 음식을 살피고, 농담을 주고 받는다. 노인이 누구보다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노인은 헤밍웨이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힘든 역경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의지, 비극을 이겨내려는 힘을 가진 인간 말이다.


Lexile은 940L인데, 평소에 읽던 책보다 조금 난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어렵단 느낌은 없었다. 책이 워낙 짧은 탓일까. 선택한 책에는 단어 뜻과 주석이 많이 달려있어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돼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래도 모르는 단어 뜻을 찾거나 모르는 채로 넘어가는 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특히 스페인어가 종종 쓰여서 단어 뜻이 없었다면 읽는 데 불편했을 것이다. 원서를 읽다 보면 스페인어를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만큼 영어권에서는 스페인어를 흔히 접하는 것일까? 영어권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로 구사하길래 이토록 자주 책에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의 영어 같은 느낌이려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