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때 엄마랑 뮤지컬을 봤다. 박은태라는 배우가 가장 티켓 파워가 있길래 박은태 배우 분을 티켓팅하고 싶었으나, 시간표를 고를 여유 따윈 별나라에 두고 왔기 때문에 전동석, 최우혁 캐스팅으로 예약해야 했다. 하지만 오페라 글라스 빌리려고 줄을 섰었는데, 그 쪽으로 박은태 배우님이 집에 가시더란다. ㅋㅋㅋ



1층 5열 7,8번 VIP석을 예매했지만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할 때 표정이 보일 것 같지 않아서 오페라 글라스를 빌렸다. 그런데 영 좋지 못 했다. 불량을 골랐던 것일까. 어쨌든 다음에 오페라 글라스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대의 현장감같은 것도 좋지만, 표정이 안 보이니까 아쉬운 면이 분명 있다.

그래도 그림 상으로는 스테이지를 벗어난 자리라서 무대가 잘 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완전 벗어난 자리는 아니었다. 비교적 괜찮았지만 오른쪽으로 한칸이라도 이동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왼쪽 사이드,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4열 9~12번석이 공연 내내 빈 자리여가지구 ㅠㅠ 너무 억울했다.


그리고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생각보다 화려한 연출과 큰 스케일에 조금 놀랐다.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아주 탄탄하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탄탄하고, 연출이 화려하기 때문에 꽤 볼만한 것 같다. 전동석 배우의 파워풀한 목소리와 최우혁 배우의 꽃미남같은 미성 덕분에 귀가 아주 즐거웠다. 특히 엄마가 만족하셔서 일단은 성공^^


아, 근데 뭔가 앙리가 체격이 더 건장해야할 것만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가끔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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