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Gilly Hopkins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Paterson, Katherine,캐서린 패터슨(Katherine Paterson)
출판 : HarperTrophy 200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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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ile 800L


베트남 전쟁 이후에 버려진 아이들, 남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어린이 소설이다. 질리는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고아다. 그러다 보니 삐뚤어질 수밖에 없다. 누구와도 친해지고 싶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한심하며, 흑인 선생님을 비하한다. 그러나 위탁모 트로터에 의해 마음을 열게 되고 윌리엄과 친해지면서 그들과의 관계에 애정을 갖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친할머니가 나타나고 질리는 친할머니와 살게 된다. 그것은 기대와는 달랐고 트로터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트로터는 그곳이 너의 집이며, 인생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질리는 할머니와 살아가게 되고, 트로터와 윌리엄 등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내게 된다.


열린 결말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아마도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오감을 잃어감에도 불구하고 life goes on을 계속 말하던 영화 퍼펙트 센스같은 느낌?


딱히 줄거리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 묻어나는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위탁 아동이 현실을 부정하고자 하는 마음, 위탁모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장면, 인생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고 말하는 트로터 등 슬프지만 감동적이었다. 책의 서문에 'For Mary from her real and adopted mother with love'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도 자녀를 입양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마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 듯하다.


베트남 전쟁(1960-1975) 3년 후 책이 출간되었고,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다. 시기적으로 적절하기도 했고, 현실적이면서 필요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질리가 랜돌프 아저씨의 책에서 시를 읽는 장면이 두어 번 나오고, 질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데 아무래도 시는 좀 어렵다. 게다가 옛날옛날에 쓰인 시라 더 어렵다. 청산별곡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해리스 선생님에게 인종 차별적 편지를 써서 보내는데, 그 편지의 어느 부분이 인종 차별적으로 느껴지는지 잘 모르겠다. 문화적 백그라운드가 없어서일까. 누가 알면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책에 서술된 위탁가정의 현실이 한국과는 조금 달랐다. 한국은 주로 신생아를 위탁하고, 입양 전까지 짧은 기간만 돌보게 된다. 한국인은 입양에 대해 비관적이며, 조금 큰 아이들을 위탁하려는 가정이 드물어서 책에 서술된 위탁가정의 형태는 불가능할 것 같다.


- flower children :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 미국 젊은이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머리에 꽂고 옷에 그리기도 해서 '꽃의 아이들' 별명, 주인공 질리의 엄마도 꽃의 아이들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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